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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지사 "광주 군공항 유치, 무안에 2만 규모 신도시 건설"

입력 2023.08.15. 14:53
MBC특별대담에서 무안국제공항 발전 비전 제시
"무안군민에 가장 많은 혜택 가져다줄 방안 고심"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위해 민·군공항 동시 유치"
[무안=뉴시스] 김영록 전남지사가 목포 MBC특별대담 '공항의 미래 도민이 묻고 전남지사가 답하다'에 출연해 무안국제공항 미래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목포MBC 화면 캡처) 2023.08.15. photo@newsis.com

[무안=뉴시스] 이창우 기자 =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5일 방영된 MBC특별대담 '공항의 미래 도민이 묻고 전남지사가 답하다'를 통해 광주 군공항과 민간공항 동시 유치를 통해 서남권 발전과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지사는 특별대담 방송을 통해 군공항에 대한 소음 피해가 과장된 점에 대해 사실을 바로 알리고, 무안국제공항에 광주 군공항 유치 시 무안군에 인구 1만5000~2만여명, 60만평 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하겠다며 발전 청사진을 제시했다.

무안 신도시 건설은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를 지렛대 삼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지사는 광주 군공항 유치 지원사업으로 무안에 인공지능(AI) 농생맹 밸리를 비롯해 MRO(항공정비)산단 등을 조성해 일자리와 인구를 늘릴 경우 무안 발전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김 지사는 광주시가 군공항 이전 지역 지원사업비로 제시한 1조원 규모보다 대폭 늘어난 지원사업을 이끌어 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군공항이 옮겨올 경우 농작물 등에 소음 피해가 우려된다는 주민 질문에 대해선 "소음 피해가 많이 나면 축산도 어렵다고 하는 그런 걱정들을 하시는 걸로 알고 있다"며 "그래서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은 1구역, 2구역으로 나눠 이주 대책까지 세울 수 있도록 조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천국제공항 주변을 보면 별로 그런 문제로 주민들을 불편하게 했던 사례가 별로 없었고, 영광 굴비만 하더라도 영광에 원자력발전소가 들어설 때 엄청 걱정을 많이 했지만 영광굴비는 계속해서 국내 최고의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소음 피해에 대한 과도한 주장을 우려했다.

김 지사는 군공항이든 민간공항이든 이전하게 되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 조치를 하기 위해 매년 환경영향 평가를 추진하겠다고 계획을 설명했다.

군공항 이전 시 개발 제한으로 재산권이 침해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선 "김 지사는 땅값과 아파트 가격이 떨어진다고 이렇게 주장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김 지사는 "과거에는 군 공항이 들어면 제한이 많았지만 요즘은 제한을 많이 풀고 있다"며 "예를 들면은 군 공항으로부터 1㎞이내에는 45m(15층) 높이의 건물을 지을 수 있고, 1㎞를 벗어나면은 더 높이 지을 수 있는 것을 볼 때 개발 제한이라는 것은 사실상 없는 거나 마찬가지다"고 우려를 불식시켰다.

김 지사는 무안 군민들을 향해 도지사로서 허심탄회한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김 지사는 "저는 무안군민을 정말 사랑하고, (우리)서남권 발전을 위해선 어떻게 하는 것이 정답이고, 어떻게 하는 것이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만 오로지 생각하고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광주 민간공항과 군공항을 동시에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하자고 하면서도 어떻게 하면 가장 큰 혜택을 무안군민들에게 기져다 줄 수 있을지 그런 부분에 대해서만 자나깨나 생각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김 지사는 "무안 군민들께서도 도지사를 믿고 또 협상 테이블에 나와서 할 이야기 충분히 하시면 도지사는 무안군민 편만 들 것"이라며 "일각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제가 어떻게 광주시 편을 들겠느냐"고 반문했다.

김영록 지사는 특히 "무안군 발전을 위해서 열심히 뛸 각오가 돼 있다'며 "공항 문제에 대해 이렇게까지 이야기를 드릴 수 있는 것은 도지사가 작은 문제까지 들여다보고 통계 숫자까지 외우고 있을 정도로 고심과 고민을 하고 있고, 어떻게 하든지 무안군 발전만을 생각하고 일하고 있다"고 진정성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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