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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계획 변경 '마라톤' 마침표 찍고 내년 '첫 삽'

입력 2024.07.18. 17:18 수정 2024.07.18. 17:30
‘전방·일신방직’ 지구단위계획 시, 공동위원회 심의 통과
공공기여 납부 절차 확정…랜드마크타워 ‘이행 장치’ 확보
내달 결정고시 예정…‘더현대 광주’ 8월 설계·건축 인허가
강기정 시장 "도시이용인구 3천만 향한 청신호 켜져"
더현대 광주 조감도. /더현대 제공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사업이 지구단위계획 변경 절차를 끝내고 본궤도에 진입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더현대 광주'를 비롯해 주상복합, 공장 리모델링 등 주요 사업들이 인허가와 함께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개발지 핵심 시설인 랜드마크타워 건립을 위한 이행 담보가 필요하다는 지적(무등일보 5월 31일자 보도)과 관련, 사업비 20%를 이행보증비로 받기로 하면서 논란도 잠재웠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18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청 브리핌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에 대한 이날 진행된 도시계획·건축공동위원회(공동위) 심의 결과를 발표했다. 공동위는 교통영향평가, 전략환경영향평가, 재해영향성, 주거정책 심의와 주민의견 청취 결과 조치계획 등을 반영한 지구단위계획안을 심의해 통과시켰다. 심의는 민간사업자의 공공기여 5천899억원에 대한 분납 시기와 특급호텔을 포함한 랜드마크타워 이행보증 방안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강 시장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공공기여는 현물(2천899억원) 제공과 현금(3천억원) 납부로 구성된다.

도로(506억원), 공원(217억원), 공공용지(424억원), 학교용지(무상) 등 현물 공공기여는 대부분 복합쇼핑몰 개점 전 조성을 완료한다. 또 공중보행로(84억원)와 상생복합시설(1천130억원), 공장건축물 리모델링(538억원)은 2029년 6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이는 공사기간이 4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했다.

옛 전남·일신 방직터 개발 조감도.

현금 3천억원은 사업의 이행력 확보를 위해 관련 법령에 따라 착공부터 준공 사이에 민간사업자가 광주시에 5년에 걸쳐 분납하기로 했다.

특히 광주시는 랜드마크타워(특급호텔) 건립이 반드시 이행되기 위한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민간사업자가 광주시에 사업비의 20%에 해당하는 600억원을 이행보증한다. 일반적인 개발사업의 이행보증 규모는 통상 사업비의 10% 수준이다.

강 시장은 "랜드마크타워 건립에 대한 민간 사업시행자의 강력한 이행 의지의 표현이자 우리 시에는 든든한 이행보증 장치다"고 강조했다.

또 민간 사업시행자는 지구단위계획 변경 고시 후 2년 6개월 이내에 랜드마크타워를 착공키로 했다. 예정대로 이달 지구단위계획 변경 고시가 날 경우 늦어도 2027년이 되기 전에는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시는 민간사업시행자와 '공공기여 및 사업계획 이행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고, 개발사업 승인에 해당하는 지구단위계획 구역 및 결정안을 7월 중 고시할 계획이다.

광주시가 밝힌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사업 공공기여 제공·납부 계획.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부지 용도가 변경되면 민간사업자는 8월부터 지구단위계획에 반영된 특급호텔을 포함한 랜드마크타워, 상생복합시설, 주상복합시설, 업무시설, 상업시설에 대한 설계·건축 인허가 절차에 들어간다.

세계적 건축가 헤르초크 앤 드뫼롱이 참여하는 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의 설계와 건축 인허가가 올 하반기 마무리되면 내년 초 착공할 예정이다.

주상복합은 2025년 하반기부터 착공에 들어간다. 지구 내 공공 기반시설인 도로, 공원 2개소, 학교 설치를 위한 행정절차도 올해 하반기 신속 진행된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18일 오후 광주시청에서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사업'에 대한 도시계획·건축 공동위원회 심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강 시장은 "광주시는 7월 중 민간 사업시행자와 공공기여 및 사업계획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고 지구단위계획의 결정 고시까지 완료할 것이다"면서 "오늘 공동위원회 심의를 공개한 것처럼 협약서 역시 공개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이 사업을 신속·투명·공정의 원칙에 따라 계속 추진해 나갈 이다"면서 "이후 더 현대 복합쇼핑몰은 올 하반기 설계 및 건축 인·허가 완료, 내년 초 착공, 2027년 준공의 일정으로 진행되고 랜드마크타워도 복합쇼핑몰 준공 전 착공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오늘 도시계획·건축 공동위원회 심의 통과는 전방·일신방직 부지 개발사업뿐만 아니라, 도시이용인구 3천만 시대를 향하는 광주에 켜진 청신호"라며 "시민 여러분의 기대가 큰 사업인 만큼 안정적으로 순항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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