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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명 조합원 이탈, 생산 이상무' GGM 노조 파업 동력 잃나

입력 2025.02.19. 11:51
노조원 35% 파업 불참…생산직 530명 중 28%만 동참
비노조원·사무직 투입…사측 "생산직 20여명 추가 채용"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10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청 앞에서 금속노조 광주글로벌모터스(GGM)지회가 '파업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1.10.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 배상현 기자 = `전국 첫 노사상생형 일자리'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의 노동조합이 파업 돌입 이후 처음으로 전 노조원이 참여하는 부분파업을 벌였지만, 생산 차질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원의 상당수가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대신, 비노조원 생산직과 사무직 등이 생산라인에 투입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사측은 `무노동 무임금' 방침을 확고히 하고 있는 데다, 추가로 20여 명의 생산직을 뽑아 라인에 투입할 예정이어서 노조의 파업의 대응이 주목된다.

19일 GGM과 민주노총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GGM지회 등에 따르면 GGM 노조는 전날 전 조합원의 오후 4시간 부분 파업을 하고 2시간의 잔업을 거부하기로 했다. 하지만, 4차 부분 파업은 전체 조합원 228명 중 80명(35%)이나 불참했다.

이날 비노조원 302명을 포함해 530명의 생산직 가운데 파업 참가자는 노조원 148명(28%) 에 불과했다.

노조의 파업에 따라 사측은 생산 차질를 막기 위해 100여명의 사무직 등 일반직을 생산라인에 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측 한 관계자는 "어제 전면 파업에도 불구하고 GGM의 사무직과 기술직이 일치단결해 공장을 가동한 덕분에 계획대로 잘 생산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노조는 4차례 파업 가운데 처음으로 전 조합원 파업을 선언했지만, 80명이나 이탈하는 극히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노조는 앞서 지난달 14일을 시작으로 3차례 부분 파업을 벌여왔다. 14일 차체·생산·품질관리·시설관리부 등 4개 부서, 같은달 16일 조립·도장·보전시설부 등 3개 부서, 23일은 1~2차 파업 불참자 등이 파업을 벌였지만, 역시 생산 차질은 없었다.

특히 사측은 최근 주문 물량 쇄도에 따라 추가 인력을 모집할 예정이다.

사측 관계자는 "주문 물량이 많이 들어와 생산을 더 늘리기 위해 생산직 인력을 추가적으로 모집하기 위해 오늘 중 공고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에서 노조가 파업을 계속할지 관심이다.

지역 경제계 한 인사는 "자동차메이커에서 노조원 파업 이탈율이 40% 육박하는 경우는 처음 본 것 같다. 파업에도 불구하고 생산 차질이 없다는 것을 볼 때 비노조원과 일반직 등이 적극적으로 힘을 보탠 것 같다"면서 "노조가 앞으로 파업에 동력을 잃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전날 "선전전을 방해한 사측이 오히려 노조 간부를 업무방해로 고소했다. 노조는 사측의 그동안 업무방해와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노동당국의 구제신청만 했을 뿐 형사 고소는 하지 않았다"며 "사측이 적반하장으로 고소한 만큼 노조도 재물손괴 등 고소고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GGM은 현대자동차의 경형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인 캐스퍼를 수탁 생산한다.

노조는 월 급여의 7%인 15만9200원의 기본급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노사 상생협의회가 결정한 올해 초 물가상승률 3.6%를 이미 적용해 추가 인상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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