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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형배, '윤 파면' 단식농성 8일째 병원 이송

입력 2025.03.18. 16:51 수정 2025.03.18. 16:56
‘잇따른 병원행’ 광주 시·구의원들 단식 투쟁 중단
민형배 의원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을)이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이어가던중 18일 병원에 이송됐다.

정치권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 농성을 이어가던 민 의원은 단식 8일째인 이날 오전 119구급차량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민 의원을 비롯해 '윤석열 탄핵 야5당 국회의원 연대'(탄핵연대) 소속 민주당 김준혁·박수현·위성곤 의원과 윤종오 진보당 의원 등은 지난 11일 윤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촉구하는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민 의원의 사진을 게재하면서 "걱정하던 일이 일어났다"며 단식 8일째 쇠약 상태에서 광주 동지의 비보에 내내 슬픔에 잠겨 잠 못 이루던 민 의원이 끝내 119로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어 "눈이 쏟아지던 간밤에 발전기 고장으로 인한 극심한 추위도 더욱 상태를 악화시킨것 같다"며 "민 의원님, 걱정하지 마시고 쾌유하시기 바란다. '탄핵연대' 태동에 산파 역할을 해주실 '뜨거운 뜻'은 매섭게 이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민 의원은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으로 이동해 회복치료에 전념할 방침이다. 녹색병원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국정쇄신과 전면개각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해 지난 2003년 9월 18일 단식 19일만에 실려가 입원했던 병원이다.

민 의원은 당시 이 대표가 입원했던 같은 호수의 병실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며 8일째 단식 투쟁을 하던 광주 시·구의원들이 건강 이상으로 단식을 중단하기로 했다.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시·구의원 단식농성단 10명은 이날 오후 7시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열리는 '윤석열 즉시 탄핵 촉구 광주 비상행동' 집회에 참석한 뒤 단식 농성을 해제했다.

단식에는 김나윤·명진 광주시의원, 문선화 동구의원, 임성화 서구의원, 오영순 남구의원, 정달성·황예원 북구의원, 강한솔·윤영일 광산구의원이 참여했다.

단식 도중 김나윤 의원과 김명수 의원이 지병이 악화해 병원에 이송되자 민주당 광주시당은 전날 의원들에게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이들 의원은 추위 속에 천막에서 단식을 지속하면서 참여자들의 건강이 급속히 악화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광주시당의 의견을 수용하기로 했다.

다만 이후에도 다른 형태로 윤 대통령 탄핵 촉구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서울=강병운기자 bwjj238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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