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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역 모아엘가도 12.9대 1...광주 청약시장 침체기 벗어나나

입력 2023.06.14. 15:58 수정 2023.06.14. 16:04
84A형 98세대 모집에 3천219명 접수
위파크 마륵공원 이후 1차례만 ‘미달’
“고분양가 심리적 저항선 사라진 듯”
광주 도심 전경. 무등일보DB

부동산 시장 침체 이후 한동안 미달 사례가 속출했던 광주지역 아파트 청약 시장이 침체기를 벗어나고 있다.

위파크 마륵공원 이후 벨루미체 첨단을 제외한 전 아파트가 '청약 완판'을 넘어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광주 청약시장의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1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3일 실시된 교대역 모아엘가 그랑데의 1순위 청약 결과 336세대 모집에 4천337명이 접수, 경쟁률 12.9대 1을 기록했다.

특히 84㎡A형(34평형)의 경우 98세대 모집에 해당지역(공고일 기준 광주·전남 거주자)에서 3천219명이 접수하면서 32.85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기타 지역 접수 202명까지 포함땐 3천421명이 몰렸다.

59㎡형 36세대와 74㎡형 74세대, 84㎡형 227세대 등 336세대를 분양한 모아엘가 그랑데의 경우 앞선 상무센트럴 자이와 비슷하게 국민평형인 '84㎡형'에만 전체 청약자의 86.5%에 달하는 3천753명이 집중됐다.

이번 모아엘가 그랑데 청약 결과를 두고 업계에서는 '예상 밖의 결과'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청약 전부터 1군 브랜드도 아닌 지역업체인 데다 분양가 역시 2천만 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되면서 '청약완판' 여부를 두고 부정적 견해가 상당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각종 비용까지 포함해 8억여 원에 이르는 84㎡형의 평균 경쟁률이 16.53대 1에 이르는 등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이를 두고 그동안 고분양가의 기준점이나 다름없었던 '평당 2천만 원'에 대한 심리적 저항선이 사라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평당 3천만 원 이상'이었던 상무 센트럴 자이가 큰 인기를 누리면서 '평당 2천200여만 원' 수준인 모아엘가 그랑데 역시 수요층의 관심도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여기에 올해 '분양가 2천만 원 이상'으로 미분양에 그쳤던 아파트들도 상무 센트럴 자이 이후 계약이 많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는 등 '분양가 2천만 원'에 대한 심리적 저항감이 무너진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 같은 청약시장의 분위기 변화에 분양을 앞둔 아파트들의 분양가 역시 상승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평당 2천만 원 이상'이라는 분양가를 수요층에서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향후 입지와 분양 조건 등 수요층의 관심을 모을 수 있는 아파트의 기준점도 '2천만 원' 이상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현웅 사랑방부동산 팀장은 "현재 아파트 청약시장을 보면 침체기에서 분위기가 조금 바뀌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2천만 원 이상인 아파트들의 경쟁률이 잘 나오고 있어 앞으로 청약을 앞둔 아파트들 역시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 팀장은 "하지만 현재 금리가 고점 상태인 데다 소득 자체가 크게 늘지 않은 상황에서 2천만 원 이상인 분양가를 감당할 수 있는 수요층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는 미지수"라며 "수요층이 언제까지 유지되느냐가 향후 분양시장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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