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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 옛 방직터 사전협상 마무리 임박···복합쇼핑몰 부지 매각 속도내나

입력 2023.07.30. 15:02 수정 2023.08.02. 01:20
‘공공기여 산출’ 근거 토지 감정평가 마쳐
사업자 측 수용 가능성 높지만 불만 팽배
곧 협상 돌입…규모 두고 '줄다리기' 전망
'더현대 광주' 계약 속도낼 것으로 기대
광주 북구 임동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부지 임정옥기자 joi5605@mdilbo.com

임동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임동 옛 방직터)계획 변경을 위한 광주시와 민간 사업자인 '휴먼스홀딩스PFV'의 사전협상 타결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사전협상 핵심인 공공기여 비율의 근거가 되는 용도 변경 전후의 토지 감정평가가 최근 완료되면서다. 특히 토지 용도가 확정되게 되면 복합쇼핑몰 사업부지에 대한 매매계약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일 광주시에 따르면, 임동 옛 방직터 도시계획 변경에 따른 토지 감정평가를 끝냈다.

현 공업용지인 사업지를 상업지역 등으로 종상향하게 될 경우 토지가치가 상승한다. 광주시는 이에 따른 차액의 40~60%를 관련법과 조례,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운영지침 등에 따라 공공기여로 회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광주시는 도시계획변경에 따른 토지 가치 차액을 계산하기 위해 지난달 감정평가업체를 선정해 토지 감정평가를 진행했다. 광주시가 선정한 한 곳과 사업자 측에서 선정한 한 곳의 감정평가를 산술 평균 냈다. 종전부지 평가 기준일자는 광주시가 협상대상지를 선정(사업자 통보일)한 전날인 2021년 12월 12일이다. 종후부지 평가 기준일자는 지구단위계획 변경 고시 추정일인 2024년 6월30일이다.

광주시는 최근 이 같은 결과를 사업자에 통보했다.

사업자 측에서 감정 평가 결과에 대해 별다른 이의신청을 제기하지 않을 경우 이르면 이달 첫째 주부터 공공기여 비율 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께 공공기여 협상을 마무리하면 공동위원회 심의를 받고 사전협상이 마무리된다. 이후 내년 6월까지 관계기관 협의, 환경영향·교통영향평가를 실시한 후 재해영향성을 검토하고 도시계획·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6월까지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다만, 공공기여 협상은 다소 난항을 겪을 수도 있다. 사업자 측에서 감정평가 결과에 대해 사업자 측에 과도하게 불리하게 나왔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재평가는 사업기간이 지연돼 가능성이 떨어진다 하더라도, 공공기여 협상에서 규모를 두고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광주시 한 관계자는 "사업자 측에서 관련 결과를 검토하고 있는 중으로, 결과를 수용하게 되면 다음 단계(공공기여 규모 협상)를 진행할 수 있다"며 "빠르면 이달 초부터 공공기여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전협상이 마무리되면 옛 방직터 개발에 '더현대 광주' 입점 의향을 밝힌 현대백화점그룹과 사업자 측이 복합쇼핑몰 부지 매매에 대한 논의도 속도 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구단위계획변경 수립 절차가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가계약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휴먼스홀딩스PFV 관계자는 "우리의 예상 범위를 벗어나는 결과가 나와 어떻게 대처할 지 고민 중이다"면서 "내부적으로 회의해 방향을 잡겠다"고 밝혔다.

복합쇼핑몰 부지 매매계약과 관련, 이 관계자는 "사전협상이 끝나면 가계약이든 본계약이든 진행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면서도 "다만, 토지 감정평가 결과도 그렇고 최근 공사비도 폭등해 조성원가가 올라간 만큼 더현대 계약이 수월하지만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사업자 측과 임동 옛 방직터 도시계획 변경을 위한 사전협상을 진행해왔다. 사전협상제도는 1만㎡ 이상 대규모 시설 이전부지에 대해 도시계획 변경의 타당성과 개발의 공공성·합리성을 확보하기 위해 민간과 공공이 사전에 협의하는 제도를 말한다. 지난 3월에는 옛 방직터 개발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국제지명초청 방식으로 설계 공모해 어반 에이전시(덴마크)의 '모두를 위한 도시'를 최종 선정했다. 랜드마크 타워(호텔·컨벤션), 복합쇼핑몰(더현대 광주), 업무시설(MBN미디어센터 등), 주상복합, 공공시설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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