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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기간 가정폭력 노출'···아버지 둔기로 살해한 30대 구속

입력 2024.11.02. 18:31
존속 살해 혐의…法 "도주 우려 있어"
지난달 27일, 역촌동 자택서 둔기 살해
어머니와 동반자살 기도…실패 후 자수
[서울=뉴시스] 서울 마포구에 있는 서울서부지법 청사. 2024.08.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 오랜 기간 가정폭력을 저지른 아버지를 둔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2일 구속됐다.

서울서부지법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존속 살해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양은상 부장판사는 "도주 우려가 있다"며 발부 사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7일 은평구 역촌동 자택에서 어머니한테 술값을 달라며 욕하는 70대 아버지를 둔기로 수차례 때려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같은달 31일 오후 8시30분께 어머니와 함께 방 안에 번개탄을 피워 동반자살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후 경찰에 자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오랜 기간 가정폭력에 노출돼 온 A씨가 사건 당일 또다시 가정폭력이 발생하자 우발적으로 아버지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정은 지난 2017년과 2021년에도 가정폭력 신고가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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