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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총 3위 각축전···에코프로·펩트론·파마리서치 승자는

입력 2025.09.08. 19:29
파마리서치 주가 7% 급등…시총 3위 첫 등극
"하반기에도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정당화 전망"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코스닥 지수가 전 거래일(811.40)보다 7.20포인트(0.89%) 상승한 818.60에 거래를 마친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어 있다.코스피가 전 거래일(3205.12)보다 14.47포인트(0.45%) 오른 3219.59에 마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91.0원)보다 0.4원 내린 1390.6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5.09.08.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코스닥 시가총액 3위 자리를 두고 에코프로와 펩트론, 파마리서치 3사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7월 이후 에코프로와 펩트론이 3~4위를 오르내리며 자리 경쟁을 펼쳐온 가운데 최근 파마리서치까지 가세하며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파마리서치는 전날 코스닥 시가총액 3위에 올랐다. 파마리서치의 전일 기준 시가총액은 7조130억원으로 4위인 펩트론(6조7562억원)과 5위인 에코프로(6조7345억원)를 약 3000억원 가량 앞서있다.

파마리서치가 코스닥 시가총액 3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마리서치의 주가는 올 들어서만 26만2500원에서 67만5000원으로 157.14% 뛰었다. 이 기간 시가총액은 4조2500억원 넘게 불어났다.

사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코스닥 시총 3위 경쟁은 에코프로와 펩트론 2파전이었다. 최근 비만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펩타이드 연구에 경쟁력이 있는 펩트론 주가에 훈풍이 불었고 부동의 3위였던 에코프로의 아성을 넘보기 시작했다.

실제 펩트론은 지난 7월에만 주가가 55.87% 뛰며 7월 31일 에코프로를 제치고 코스닥 3위에 처음으로 올랐다. 다만 지난달 5일 에코프로가 9% 가까이 급등하며 다시 4위로 하락했다. 이튿날에는 에코프로가 소폭 하락한 사이 펩트론이 6% 넘게 오르면서 다시 3위를 꿰찼다. 이후에도 이달 초까지 여섯차례나 엎치락뒤치락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파마리서치가 다크호스로 등장하며 3위 자리에 올랐다. 호실적이 주가에 기폭제가 됐다. 파마리서치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1406억원, 영업이익은 55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39.7%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 수준의 분기 실적이다.

현재로서는 파마리서치가 우위를 점하는 분위기다. 증권가에서는 파마리서치가 호실적을 앞세워 주가 상승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한 달 새 증권사 9곳이 파마리서치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특히 대신증권은 파마리서치를 9월 월간 톱픽으로 제시하며 적정주가 90만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판단을 바꾸기에 충분했던 압도적 숫자"라면서 "단기 성장률과 믹스 개선은 이미 수치로 증명됐고, 앞으로는 유럽과 같은 신규 국가에서 성과를 내느냐가 중장기 밸류 리레이팅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은 목표주가로 89만원을 제시했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불구하고 실적 가시성과 브랜드 파워 확대가 이를 상쇄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단기적으로는 유럽 계약 체결과 톡신·EBD(에너지 기반 의료기기) 신사업 가시화가 프리미엄을 정당화하며 주가의 추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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