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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민중기 특검, 본인은 수익내고 남은 수사···위선 끝판왕"

입력 2025.10.18. 10:57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가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5.07.01.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은 18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를 향해 "같은 의혹으로 본인은 수익을 내고, 남은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민중기 특검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상장폐지 직전 주식을 매도하고 억대의 수익을 거뒀다는 '주식 내부자 거래' 의혹까지 드러났다"며 "특검과 특검 수사 대상자가 같은 의혹을 받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남의 주식 거래를 캐묻던 그 손으로, 정작 본인은 같은 종목에서 시세차익을 챙겼다니 이미 특검 자격을 잃었다"고 했다.

그는 "보도에 따르면, 민 특검은 부장판사 시절 비상장 주식 1만 주를 보유하고 있었고, 상장폐지 직전 주식을 모두 팔아치워 1억 6000만 원에 가까운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며 "더 경악스러운 것은 이 종목이 바로 '민중기 특검'이 김건희 여사 수사 과정에서 그토록 문제 삼았던 태양광 테마주 네오세미테크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자신이 과거 투자해 수익을 올렸던 종목을 두고, 이제는 타인을 상대로 의혹을 추궁하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더 큰 문제는, 분식회계 정황을 미리 알고 차명 지분을 처분한 혐의로 징역 11년을 선고받은 네오세미테크 대주주의 매도 시점과, 민중기 특검의 주식 매도 시점이 겹친다는 점"이라며 "민 특검은 '증권사 직원의 권유였다'고 해명했지만, 정확한 거래 시점과 내역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오히려 친구였던 해당 기업 대표에게서 얻은 내부 정보로 비슷한 시점에 매도했을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변하지 않는 사실은 투자자들이 피눈물을 흘릴 때 '탈출'에 성공한 이가 바로 민중기 특검이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스스로 연루된 종목으로 남을 심문했다면, 그 순간 특검의 공정성과 도덕성은 무너졌다"며 "특검 제도 자체를 흔드는 중대한 이해충돌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그토록 말했던 '주식시장에서 장난치다간 패가망신한다'는 말이 진심이라면, 민 특검에 대한 인사 조치는 물론 수사를 지시하라"며 "이것이 이재명 정권 특검의 민낯"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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