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조사 결과 HMM 나무호 화재 외부 공격으로 확인
"미상 비행체 2기, 나무호 선미 1분 간격으로 2차례 타격"
"CCTV 영상에 해당 비행체 포착…발사 주체·기종 확인에는 제약"
"파손 패턴 등 고려할 때 기뢰·어뢰 의한 피격 가능성 낮아"
미상 비행체가 드론인지 미사일인지 등에 대해 추가 조사 필요
"공격 주체에 대해 예단하지 않아"…주한이란대사[서울=뉴시스] HMM 나무호의 선체 외부가 파손된 모습. (사진=외교부 제공) 2026.05.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정박 중 폭발·화재가 발생한 HMM의 '나무호'에서 외부 공격이 발생한 흔적을 확인했다.
다만 발사 주체와 기종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 중이라며 이란으로 단정 짓는 것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외교부는 10일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중이던 HMM 나무호 관련 정부 합동 조사단이 현장 조사를 지난 8일 실시했다"며 "조사 결과 지난 4일 미상의 비행체가 HMM 선미를 타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부가 정밀한 현장조사와 CCTV 확인 및 선장 면담 결과, 4일 오후 3시 30분경(현지시간) 미상의 비행체 2기가 HMM 나무호 선미 좌현 평형수 탱크 외판을 약 1분 간격으로 2차례 타격했다.
타격으로 인한 충격 후 진동을 동반한 화염 및 연기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상 비행체가 드론인지 미사일인지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나무호는 이 타격으로 좌측 선미 외판이 폭 약 5m, 선체 내부로 깊이 약 7m까지 훼손됐다. 선체 안 프레임은 내부 방향으로 굴곡됐고 선체 외판은 외부 방향으로 돌출 및 굴곡됐다. 외교부는 이날 예인된 나무호의 사진도 공개했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긴급 현안 브리핑에서 "CCTV 영상에 해당 비행체가 포착됐으나 발사 주체, 정확한 기종 및 물리적 크기 등을 확인하기에는 제약이 있는 상황"이라며 "현장에서 수거된 비행체 엔진 잔해 등을 추가 분석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피격 주체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조사를 해나갈 예정"이라며 "당초 선원이나 인근 선박을 통해 파공을 식별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렇게 현장조사 결과에 따라서 발표를 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기관실 화재는 미상의 비행체 1차 타격으로 발화가 되고 이후 2차 타격으로 화재 규모가 급격히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며 "화재 원인은 선박 내부와는 무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