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5일 장마 종료 이후 소방 26건 집계
한전 통계, 정전 9건·피해 호수 2119가구
배전 설비 화재 이어 조류충돌·낙뢰까지

[전남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장마 직후 폭염으로 전남광주지역 전력 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가운데 외부 요인까지 겹치며 정전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10일 전남광주소방본부와 한국전력공사 등에 따르면 기상청이 장마 종료를 선언한 지난달 25일 이후 전날까지 보름여 동안 지역 곳곳에서 정전이 잇따랐다.
소방당국은 해당 기간 전남광주에서 정전 사례가 총 26건(전남권역 14건·광주권역 12건)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지난달 26일 전남광주 북구 각화동 아파트 배전반 화재로 90가구가 정전된 데 이어, 30일 여수에서도 변압기 과부하로 248가구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이달 3일에는 무안군 한 아파트 지하 전기실에서 불이 나 이틀 동안 전력 공급이 중단된 한편, 같은 날 오후 북구 우산동 한 아파트에서도 노후 변압기 파손으로 정전이 발생해 40여 가구가 불편을 겪었다.
별도로 정전 사례를 집계하는 한전에서는 같은 기간 지역 내 정전 건수를 9건으로 파악했다. 정전 피해 가구는 총 2119가구로 집계됐다.
지난달 26일 진도군에서 배전선이 불타 520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은 한편, 이달 2일 고흥군에서는 절연설비(애자)가 파손돼 231가구에 전력 공급이 일시 중단됐다.
이튿날부터 4일 사이 해남군에서는 조류 접촉, 담양군에서는 낙뢰로 인한 정전으로 877가구(해남 140가구·담양 737가구)가 불편을 겪었다.
소방과 한전 통계의 중복 사례를 제외하면 정전 사례는 보름여 동안 약 30건 남짓 발생한 것으로 잠정 추산된다.
당국은 잇단 정전의 원인으로 냉방 수요 증가에 따른 전력 사용량 증가와 전력 설비 화재, 배전 설비 고장, 낙뢰·조류 접촉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안전한 전기설비 사용을 당부하면서 혹서기 전력 설비 관련 화재와 정전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강조했다.
광주소방 관계자는 "다수의 가전제품을 멀티탭에 과도하게 연결해 사용하면 과전류나 접촉 불량 등으로 화재로 이어지기 쉽다"며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만약 불이 났을 경우 즉시 전원을 차단한 뒤 소화기를 사용해야 하며, 진화가 어려울 정도로 불길이 크다면 지체 없이 대피 후 119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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